전통음악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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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에 ‘국악’과 거의 동의어처럼 사용되는 말에 ‘전통음악’이 있다. ‘전통’의 사전적 뜻풀이를 보면 “예로부터 계통을 이루어 전하여 내려오는 것”이라고 한다. 따라서 전통음악은 “예로부터 계통을 이루어 전하여 내려오는 음악”이라 할 수 있다.

 

오늘날 국악 또는 전통음악으로 불리는 음악 중에는 먼 상고시대부터 전해 오는 음악도 있을 것이다. 무속음악이나 농악 속에는 역사적 연원을 알 수 없지만, 오랜 세월을 꾸준히 전승되는 음악이 있으리라 추측된다. 그런가 하면 전통음악 중에는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전해 온 음악도 있고,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음악도 있다. 오늘날 전통음악의 중요한 연주곡목인 산조(散調)는 불과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음악이며, <진도아리랑>, <노들강변>, <도라지> 등의 민요는 20세기 전반기에 처음 등장한 노래이다.

 

이렇게 본다면 ‘전통음악’의 전통 즉 ‘예로부터 전해오는’에서 옛날이라 하는 시점은 적어도 2-3세대를 거쳐 전승되는 음악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.

 

그러나 전통음악 중에는 8.15 광복 이후에 만들어진 <아쟁산조>도 포함되고 있으며, 심지어 <사물놀이>는 1978년에야 처음 선을 보인 음악이기도 하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통음악 속에 포함시킬 수 있는 근거는 이들 음악의 배경과 내용 나아가 형식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전통적인 음악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. <아쟁산조>는 표현매체인 악기만 달라졌을 뿐, 그 이전부터 존재하던 산조음악을 그대로 잇고 있으며, <사물놀이>는 농악이나 무속음악의 리듬적인 요소를 실내음악으로 재구성하였기 때문이다.

 

1930년대에 시작되었고, 1960년대 이후 활발해진 창작국악곡(신국악)이 비록 최근에 만들어진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음악의 일부로 수용될 수 있는 근거도 같은 이치이다.

 

다만, 최근에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창작국악의 일부 흐름은 비록 전통음악의 아류로 치부되고 있기는 하지만, 실상은 전통음악으로 볼 수 없는 음악들도 있다. 앞서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 음악인이 연주하지만, 그 음악양식이 외래음악의 틀을 따르고 있는 경우를 진정한 한국음악으로 볼 수 없다고 한 바와 같이, 비록 한국인 특히 국악인이라 불리는 사람에 의하여 작곡되고, 국악기로 연주되고, 한국어 가사로 노래하지만, 그 음악의 양식이 외래음악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면 이를 ‘진 국악’ 또는 ‘진 전통음악’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. 이를테면 가야금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비발디의 <사계>나 파헬벨의 <캐논>이 한국음악일 수는 없다는 말이다.

 

이상으로 이 <사이버 국악교실>에서 다루게 될 대상인 ‘국악’의 말뜻에 관하여 살펴보았다. 아울러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통음악과 한국음악에 대하여도 함께 생각해 보았다. <사이버 국악교실>에서는 ‘진 한국음악’인 ‘전통음악’ 즉 ‘국악’을 대상으로 한다.

 

출처 : 사이버국악교실